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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리에이트를 실행했지만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았던 경험을 기록한다. 디지털 드로잉 초보자가 실제로 겪었던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과 그 상황을 지나오며 정리한 생각을 담았다.

나는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연습하기 위해 프로크리에이트를 실행했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날은 특별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고, 단순히 손을 풀 듯 가볍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날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캔버스를 열고 애플펜슬을 화면에 가져다 댔다. 하지만 화면 위에는 아무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선이 그어질 거라고 예상했던 자리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몇 번 더 반복했다. 그 순간, 프로크리에이트 안 그려질 때 처음 멈춰 섰던 경험이 시작됐다.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은 분명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처음 내가 했던 행동은 원인을 화면 밖에서 찾는 일이었다. 나는 앱이 멈춘 건 아닐지, 아이패드가 순간적으로 반응을 안 하는 건 아닐지 의심했다. 그래서 프로크리에이트를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했고, 기존 캔버스를 닫고 새 캔버스도 열어봤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애플펜슬을 움직여도 화면은 그대로였고, 나는 점점 조급해졌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앉아 있었지만,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때의 나는 이 상황을 하나의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이 도구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나는 화면을 다시 차분하게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결과만 바라보고 있었지, 내가 어떤 상태에서 작업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살피지 않고 있었다. 현재 선택된 레이어가 무엇인지, 내가 터치하고 있는 위치가 실제 작업 영역이 맞는지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놓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인식하는 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또 하나의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이었고, 동시에 디지털 드로잉 환경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와는 전혀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다.
이 경험 이후로 나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무언가가 잘 안 되면 곧바로 답을 찾으려고 했고,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면 나 자신을 먼저 탓했다. 하지만 이 일을 겪고 난 뒤에는,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부터 하나씩 돌아보게 됐다. 어떤 레이어를 선택했는지, 화면에 보이는 것과 실제로 작업하고 있는 위치가 같은지, 내가 기대한 조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천천히 확인했다. 이런 흐름은 이후 작업에서 불필요한 멈춤을 줄여줬고,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으로 남았다.
돌이켜보면 그날의 나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에 가로막힌 것이 아니었다.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 단계를 밟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래서 작은 문제에도 크게 흔들렸다. 이 기록을 남기면서 나는 그때의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런 회고 역시 내가 겪었던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프로크리에이트를 실행했는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아 멈춰 섰던 경험이 있을지 모른다. 그 순간에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경험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같은 길을 지나왔고,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프로크리에이트 오류 경험을 겪으며 조금씩 기준을 만들어 왔다.
이 글은 ‘프로크리에이트 안 그려질 때’의 해결 방법을 정리한 글이 아니다. 내가 실제로 멈춰 섰던 순간과, 그 상황을 지나오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기록한 개인적인 이야기다. 앞으로도 나는 이런 경험들을 계속 남기면서,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과정이 중간에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흔적을 이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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