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나는 디지털 드로잉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프로크리에이트를 처음 실행했을 때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화면을 한참 바라보고만 있었다.
브러시를 고르는 일부터 레이어를 이해하는 과정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막히는 순간이 훨씬 많았다.
그때마다 나는 이 과정이 나만 어려운 건지, 아니면 누구나 겪는 단계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했다.
이 블로그는 그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나는 완성된 그림보다, 그림이 완성되기 전까지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특히 프로크리에이트로 작업을 하다 보면 분명 같은 도구를 쓰고 있는데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순간이 반복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지나왔는지를 기록해 두고 싶어졌다.
‘그리밍’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그림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과정 속에서도 작은 반짝임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완벽한 해결책이나 정답을 제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실제로 겪었던 막힘과 혼란,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린 판단을 솔직하게 남기고자 한다.
이곳에 기록되는 글들은 대부분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하며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다.
때로는 단순한 설정 하나를 몰라서 시간이 오래 걸렸던 날도 있고, 때로는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기능 때문에 작업 흐름이 완전히 끊겼던 날도 있다. 나는 그런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기로 했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사소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하게 디지털 드로잉을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참고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블로그는 그런 공감을 바탕으로 천천히 채워질 예정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그림이 잘 풀리지 않았던 날의 기록,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의 시행착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보며 정리한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이 블로그는 내가 한 번 멈췄던 순간을 다시 돌아본 개인적인 기록이고, 나 스스로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같은 과정을 겪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